육아를 하면서 가장 민감해지는 일 중 하나는 아이가 열이 나는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감기나 독감, 수족구가 유행하고 소아과 대기가 어마어마한 시기에 아이가 38도 이상의 고열 및 열성 경련이 일어나면 너무나 당황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있어 체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니까요.
본 포스팅에서는 해열제 교차복용 방법 및 주의점, 아기 해열제 종류 그리고 미온수 마사지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필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 차
아기 해열제 종류
소아과에서 주로 처방하는 아기 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이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해열제 중에서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처방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라이증후군(Reye's Syndrome)이란?
감기나 수두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나 청소년들이 치료가 끝날 무렵 뇌압 상승과 간 기능 장애가 생겨 심한 구토와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는 질환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해열제를 복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용량입니다. 아이의 개월수와 몸무게에 따라 권장량 및 시간 간격이 해열제 케이스 및 설명서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Acetaminophen)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가 잘 아는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의 해열제입니다. 아이들이 대표적으로 먹는 해열제로는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이 있지요.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 권장 연령은 3개월 이상의 아이들입니다.
진통과 해열작용은 하지만 소염작용은 하지 않으므로, 중이염이나 목감기 등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어린 아기가 해열제를 먹기 힘들어할 때는 좌약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현재(2023.5.21. 기준)는 챔프시럽 및 콜대원키즈펜시럽은 갈변현상으로 문제가 되어 전량 회수조치 및 환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기준으로 동아제약이 인도산 첨가제가 원인이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성분의 해열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성분이니 만큼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챔프시럽 갈변현상 원인 분석 관련 기사 바로가기(2023.5.19.)[클릭]
▶ 복용법과 복용량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챔프시럽 복용량입니다. 아기의 연령보다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며, 두 배 넘게 복용했을 시에는 간독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복용량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루 복용량을 잘 지켜야 하며 설명서에는 하루에 5회까지 복용 가능이라고 나와있긴 하나 가급적 3회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5일 이상 연속 복용 또한 권장하지 않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일반의약품 목록
- 챔프시럽 (동아제약) - 빨간색
- 콜대원키즈펜시럽 (대원제약) - 보라색
-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한국존슨앤존슨)
- 신비아시럽 (맥널티제약)
- 세토펜현탁액 (삼아제약)
- 파세몰시럽 (신일제약)
- 나스펜시럽 (조아제약)
2) 이부프로펜 계열 (Ibuprofen)
이부프로펜 성분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삼일제약의 어린이부루펜입니다. 급할 때 편의점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열제입니다. 챔프, 콜대원 모두 유명하죠. 기존에 있던 타이레놀계열의 해열제에서 소염작용이 추가되어 진통과 해열, 소염 모두에 효과가 있습니다. 1세 이상 소아에 투여가 가능합니다.
▶ 복용법과 복용량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어린이부루펜 제품 기준입니다. 만 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해서 먹여야 하며, 공복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1일 최대 4회까지만 복용을 권장하며 6~8시간 간격으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30kg 미만의 소아는 1일 25ml(500mg)를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과 심장에 부담이 되고 위장장애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과복용시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부프로펜 단일 성분 일반의약품 목록
- 어린이 부루펜 (삼일제약)
- 챔프이부펜시럽 (동아제약) -파란색
- 콜대원키즈이부펜시럽 (대원제약) -주황색
- 대웅이부펜시럽 (대웅제약)
- 비알이부펜시럽 (보령바이오파마)
- 이부날시럽 (팜젠사이언스)
- 키즈앤펜시럽 (광동제약)
- 어린이알리펜시럽 (대우제약)
- 맥펜시럽 (맥널티제약)
- 코리투살에프시럽 (부광약품)
- 이브듀오시럽 (삼아제약)
- 캐롤시럽 (일동제약)
- 잼플이부펜시럽 (제뉴원사이언스)
- 이부서스펜시럽 (한미약품)
3) 덱시부프로펜 계열 (Dexibuprofen)
아기가 열이 나서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처방받는 대표적인 해열제가 바로 덱시부프로펜 계열인 맥시부펜입니다. 강력하고 빠른 효과로 인해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에도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의 고열을 잡는 유일한 해열제였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요.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들부터 복용할 수 있습니다.
▶ 복용법과 복용량
매우 중요한 주의사항은 덱시부르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는 절대로 교차복용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1일 최대 4회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체중이 30kg 이하인 아이들은 1일 최대 25ml 초과의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덱시부프로펜 단일 성분 일반의약품 목록
- 엑스펜시럽 (동구바이오제약)
- 닥스펜시럽 (바이넥스)
- 보령펜시럽 (보령제약)
- 비알덱시펜시럽 (보령바이오파마)
- 맥스프로펜시럽 (테라젠이텍스)
- 덱시부시럽 (팜젠사이언스)
- 맥시부키즈시럽 (퍼슨)
- 덱시탑시럽 (건일제약)
- 덱시디펜시럽 (경동제약)
- 큐어펜시럽 (대원제약)
- 코코페디시럽 (삼아제약)
- 애니펜시럽 (안국약품)
- 맥스프로시럽 (일성신약)
- 소니펜시럽 (JW신약)
- 덱시딜시럽 (조아제약)
- 맥시펜시럽 (진양제약)
- 맥시부펜시럽 (한미제약)
- 아이소펜시럽 (한구휴텍스제약)
- 디프로펜시럽 (한국유니온제약)
- 코즈펜시럽 (코오롱제약)
해열제 교차복용 방법 및 주의사항
1) 정상체온 범위
해열제는 아이의 체온이 몇 도일 때부터 먹이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바로 38도 이상입니다. 저도 보통 아이가 38도 즈음이 되면 해열제를 먹입니다. 그 이후에 먹이면 열로 인해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어른보다 체온이 높은 편이며, 체온을 측정하는 시간에 따라 체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합니다. 보통 오전에 체온이 더 높다고 합니다.
2) 교차복용 방법
이미 해열제를 복용하였는데도 아이의 열이 38.5도에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해열제 교차복용입니다. 2가지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2시간 가격으로 복용하는 것인데요. 다만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거나 처지지 않았다면 굳이 교차복용을 하여 아이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에게 해열제 종류는 단독으로 한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S-이부프로펜과 R-이부프로펜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해도 같은 계열이므로 교차복용 할 수 없음을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3) 주의점
너무 잦은 해열제 복용은 간 및 신장에 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저체온증을 유발하므로 복용량 및 투약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열이 나지만 아이가 잘 놀고 쳐지지 않는다면 굳이 교차복용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인데 종합감기약을 먹은 후에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타이레놀계열의 해열제를 찾게 됩니다. 이때, 이미 복용한 종합감기약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되었는지 반드시 확인 후 복용한느 것이 좋습니다. 복용 시간 간격을 지켜야 하니까요!
열을 내리기 위한 미온수 마사지 방법
아이의 체온을 확인해 보니 38도 미만의 미열이거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온수로 마사지하는 방법은 부드러운 거즈나 수건을 체온보다 조금 낮은 미지근한 물(27~35도 정도)에 적셔서 물기를 조금만 짜낸 뒤 목과 겨드랑이, 이마, 사타구니, 무릎 뒤처럼 큰 혈관이 있는 곳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옷도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으며 물을 너무 꽉 짜지 않고 조금만 짜서 물을 묻혀준다는 느낌으로 30분 정도 닦아주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추워하거나 몸을 떤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현재 열이 난다고 해도 손발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발은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양말은 신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제 아이가 열이 날 때 발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양말은 꼭 신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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