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2년도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12월이 되면 모든 직장인들은 세금을 돌려받길 희망하면서 연말정산을 준비하게 되는데, 누구에게는 당연한 연말정산이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고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연말정산이란?
연말정산이란 내가 납부해야 할 세금을 정확히 계산한 뒤, 1년 동안 기납부한 근로소득 세금과 비교하고 정산하는 절차입니다.
내가 낸 세금이 더 많다면 세금을 돌려받고 반대로 내가 낸 세금이 적다면 추가로 세금을 더 납부하기 위해서 확인하는 것이죠.
연말정산은 얼마나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세액을 줄여서 13월의 월급을 받거나 반대로 세금을 추가로 납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연말정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세금 환급을 위한 여러 가지 팁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이번 연말정산과 관련된 내용은 시리즈로 작성할 계획입니다. 연말정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공제 항목에 대한 내용, 공제받기 위한 팁까지 다 같이 알아보도록 하시죠.
근로소득 & 종합소득세
소득세법에서 정의되어 있는 소득에는 근로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 등 다양한 종류의 소득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근로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은 종합과세를 하게 됩니다. 종합과세라는 건 여기에 있는 소득을 모두 합해서 세금을 매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는 근로를 한 대가로 받는 소득인 '근로소득'만 있게 되며,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세 신고를 대체하게 됩니다.
만약 근로소득 외의 소득이 있다면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을 통해 신고를 하고, 그 외 별도 소득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추가를 하여 세금 신고를 하게 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근로소득만 갖고 계신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근로소득은 6~42%의 종합소득세 세율로 초과누진 방식으로 세금이 달라지게 됩니다. 초과누진 방식이란 과세표준별 세율이 다르게 적용이 되는데, 과세표준 구간별 각기 다른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합소득세는 과세표준에 따라 부과되며, 아래 표는 종합소득세의 과세표준별 세율을 나타냅니다.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는 6%의 세율을 적용하고, 1200만원 이상 46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15%를 적용하게 됩니다. 과세표준이 올라갈수록 세율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홍길동의 과세표준금액이 3000만원인 경우에는 1200만원까지는 6%의 세율을 적용하고 남은 1800원에 대해서는 15%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매번 이렇게 계산하는 건 너무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과세표준금액 구간의 세율을 적용하고 누진 공제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과세표준별로 금액을 나눠서 세금을 산출하는 것과 누진 세액공제로 한 번에 계산하는 것은 동일한 세금을 산출합니다. 즉, 누진 세액공제로 한 번에 계산하시는 것이 더 간편한 방법입니다.
- 과세표준별 세금 계산 방법
72만원 (1200만원 × 6%) + 270만원 (1800만원 × 15%) = 342만원 - 누진 세액공제로 세금 계산 방법
450만원 (3000만원 × 15%) - 108만원 = 342만원
과세표준이란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는 과세표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과세표준은 무엇일까요?
과세표준이란 근로소득금액에서 다양한 공제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말합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필수적인 경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라 예상되는 금액을 빼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게 됩니다.
▶ 종합소득 과세표준
과세표준은 근로소득에서 아래의 공제 부분을 빼서 산출됩니다.
- 근로소득공제 / 인적공제 / 신용카드 공제 / 연금보험 공제 / 특별소득공제 / 그 밖의 소득공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제를 받는 항목은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신용카드 공제가 있습니다.
소득공제
주요 소득공제 항목에 대해 항목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공제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근로자가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금액으로 판단되는 금액을 공제해주는 것입니다.
위의 수식에서 보신 것과 같이 근로소득공제 금액이 커질수록,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낮아지기에 유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로소득공제 금액은 아래의 표와 같이 계산합니다.
총 급여액 구간의 상한치에 대해서 근로소득공제금액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서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금액을 제외한다고 말씀드린 것과 같이 총급여액이 높아지는 비율에 비해 근로소득공제금액은 현저히 완만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근로소득 세금의 기본이 되는 근로소득금액은 총급여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도록 누진세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 500만원인 경우
: 350만원을 근로소득 공제하여 근로소득금액은 150만원 - 1500만원인 경우
: 750만원의 근로소득 공제하여 근로소득금액은 750만원 - 4500만원인 경우
: 1200만원의 근로소득 공제하여 근로소득금액은 3300만원 - 1억원인 경우
: 1475만원의 근로소득 공제하여 근로소득금액은 8525만원 - 2억원인 경우
: 1675만원의 근로소득 공제하여 근로소득금액은 1억 8325만원
2. 인적공제
인적공제는 근로소득을 받은 본인 및 배우자, 부양하는 가족(부모님이나 자녀 혹은 형제 등)이 있는 경우 부양가족까지 1인당 1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인적공제는 기본공제와 추가공제 2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기본공제는 위에서 언급된 본인과, 배우자, 부양가족에 대해 인당 15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공제는 인적공제를 받는 인원 중에 조건이 맞는 분이 계시다면 추가공제가 가능합니다.
경로우대자 공제는 나이가 70세 이상인 분에게 1인당 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주고, 장애인공제는 장애인이나 중증환자인 경우 1인당 2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줍니다. 종합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여성근로자는 5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으실 수 있고, 배우자가 없으면서 자녀가 있는 분들은 한부모 소득 공제를 통해 10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공제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이유가 살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금액을 공제해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소비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소득이 같더라도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다를 것입니다.
또한 소득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만큼 소비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일괄적으로 근로소득공제를 적용하는 건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근로소득공제를 한 이후에 개인별로 소비한 금액에 대해서 추가로 공제를 해주게 됩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현금으로 소비한 금액에 대해서 공제를 해주게 되며, 현금이나 체크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하여 공제율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카드나 현금의 소득공제율은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여 사용한 금액에 대해 아래의 비율로 공제를 해줍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의 캐시백 혜택을 이용하기 위하여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할 텐데, 신용카드의 소득 공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 신용카드 15%
- 체크카드 및 선불카드 30%
- 전통시장 40%
- 대중교통 40%
- 문화비 30%
단, 아래의 경우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금액에서 제외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연말정산에 대한 개념을 쌓기 위해 근로소득 및 종합소득세에 대한 내용,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 및 많은 분들께 적용되는 공제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원천징수의 개념과 연말정산을 하는 이유, 연말정산 신고방법 등 연말정산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 연말정산 시리즈 2 ●
연말정산 이란? 연말정산하는 법, 시기, 대상(중도 퇴사자), 원천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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