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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영화 트루먼쇼 리뷰 및 비하인드 스토리 (The Truman Show) / 남의 인생 엿보기

by 유노이아8589 2022. 10. 27.

영화-트루먼쇼-포스터
영화 트루먼쇼

1. 기본 정보

-감독: 피터 위어(Peter Weir)

-출연 배우: 짐 캐리(Jim Carrey, 트루먼 버뱅크 역), 에드 해리스(Ed Harris, 크리스토프 역), 나타샤 맥켈혼(Natascha McElhone, 실비아 역), 노아 에머리히(Noah Emmerich, 말론 역), 로라 리니(Laura Linney, 메릴 버뱅크 역)

-러닝 타임: 103분

-개봉 연도: 1998년


다정한-트루먼쇼-가족의-모습
영화 트루먼쇼의 한 장면

2. 영화의 줄거리

트루먼 버뱅크. 그는 30대의 평범한 보험회사 직원이자 사랑스러운 아내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다! 하늘에서 조명이라니? 의아해하던 트루먼은 길을 걷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똑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가 보지만 놓치게 된다. 게다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데 트루먼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고 있는 라디오 생방송까지 듣게 된다. 이 모든 게 단순한 우연일까. 지난 30년간 자신의 일상이라고 여겼던 보든 것들이 기이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의 상황들이 너무 이상하다. 문득 모든 것이 '쇼'라고 말했던 첫사랑 실비아의 말이 떠올라 그녀를 찾아 피지섬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가상인 공간 속에서 삶을 살고 있었던 트루먼. 진짜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을까?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마침내-출구를-찾은-트루먼
마침내 해낸 트루먼

3. 비하인드 스토리

1) 주인공의 이름이 '트루먼 버뱅크'인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설정상, 트루먼쇼가 촬영된 거대한 돔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버뱅크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그 지역의 이름을 따서 트루먼 쇼의 제작자인 크리스토프가 트루먼에게 버뱅크라는 성을 부여했다고 한다.  한 가지 더 첨부하자면, 바로 위에 첨부된 사진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크리스토프 역의 에디 해리스와 트루먼 역의 짐 캐리는 영화를 찍는 내내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2) 원래 트루먼 역에는 게리 올드만이 캐스팅되어 있었다.

영화 제작 초반, 트루먼쇼의 작가 앤드류 니콜은 주인공으로 게리 올드만이 나올 것이라고 인터뷰했었다. 게리 올드만이 영화계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처음 트루먼 역에 캐스팅되었을 때 승낙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7년 <에어포스 원>이라는 영화 촬영과 일정이 겹치게 되면서 출연할 수 없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짐 캐리가 채우게 된다. 영화 제작진들은 기존 짐 캐리의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다소 걱정했기에 피터 위어 감독은 제작진들에게 그의 과거 연기와 관련된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 그 규칙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었고, 짐 캐리는 트루먼 역에 완전히 녹아들어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그 결과 그는 1999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타게 된다.

3) 앤드류 니콜 작가는 쫓겨났다가 더 큰 몸값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

배급사였던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작가인 '앤드류 니콜'에게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붓는 것이 못마땅했었는지 그에게 일정 비용을 주고 영화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고 그렇게 그는 영화 제작에서 빠지게 된다. 이후 파라마운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브라이언 드 필마 감독에게 영화 제 작고 시나리오를 모두 맡기려고 했으나 협상은 좌절되고,  이후 팀 버튼, 테리 길리엄,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모든 협상이 실패하고 만다. 훗날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영화가 제작되지도 못할 뻔 한 상황에 극적으로 피터 위어 감독과 만나 협상에 성한다. 피터 위어 감독의 요청은 기존 작가 앤드류 니콜을 복귀시켜 달라는 것. 파라마운트는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원래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그를 재고용하게 된다. 


4. 아주 주관적인 리뷰

와이프 '메릴'의 영혼 없는 눈, 전반적으로 로봇처럼 항상 똑같은 미소를 지어내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 참 현실 같지 않다는 이질감이 느껴진다. 부부라는 설정은 애초에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크리스토프가 철저하게 계산하여 제작한 이 쇼를 위해서 몇 년 동안 이상적인 와이프인 것처럼 연기한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연기가 끝나고 잠깐 쉴 때는 얼마나 마음이 헛헛했을까 싶다. 그녀는 트루먼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고 철저히 자신의 비즈니스였을 뿐이다. 영화 설정 상, 와이프 역할을 해야 하니 트루먼과 하룻밤을 보낼 때마다 10,000달러 이상의 출연료를 받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곳에서 그녀의 주된 역할은 트루먼쇼에 협찬된 작품을 광고하는 것! 트루먼과 말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갑자기 "이 새로운 코코아를 마셔볼래요? 맛의 차이를 느껴보아요!"라는 엉뚱한 말을 하여 트루먼으로부터 더욱더 의심을 사게 된다. 그는 "도대체 무슨 말이야, 어디에 얘기하는 거야!"라며 화를 낸다. 자신의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트루먼이 계속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자 메릴은 중간에 투입된 말론(트루먼의 가까운 친구)에게 이제 이거도 못해먹겠다고 푸념을 한다. 한 사람을 철저히 바보로 만들고 속여가며 돈을 번다는 생각이 드니 내 입장에서는 '메릴'이 매우 얄미웠다.

 

영화를 본 후, 한 노래와 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첫 번째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노래 'Eye in the sky.' 하늘에서 당신을 내려다보는 눈, 크리스토프는 빅 브라더(독재자) 같기도 하고 자신은 누리지 못했던 이상적인 삶을 트루먼이 살아볼 수 있도록 주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해서 완벽한 삶을 만들어 준 설계자 같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트루먼이 '내가 철저하게 통제된 공간 속에 살고 있구나'를 깨닫고 탈출하려고 할 때마다 죽음의 위협을 가하는 크리스토프를 보면 오직 쇼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로구나 싶은 것이 소시오패스 같기도 하다.

두 번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 중 하나의 에피소드. 그 에피소드에서 다루었던 소재인 외계 생명체가 지구라는 우리(cage) 안에 사람들을 가둬두고 매일 관찰하면서 키우고 있다는 것과 결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비현실적인 가상공간에서 철저한 통제 하에 살았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어땠을까. 나도 트루먼처럼 여러 가지 상황을 계속 실험해보면서 불확실했던 의구심이 진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공간'을 벗어나고자 노력했을까? 아니면 도대체 누가 날 감시하는 것인가 궁금해하고 두려움에 떨며 누군가 구해주길 기다리면서 무기력증에 빠져 의욕 없는 삶을 살아갔을까? 지금 모습을 비춰보았을 때, 나는 전자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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